소통마당

센터 미디어 허브

[고양소식지]9월의 공동체- 향기로운 마을만들기, 라온제나

작성자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터 작성일자2021-11-29 조회457

 

 

향 기 로 운 마 을 만 들 기 

 

멋진 소통의 공간 

 

글. 사진. 이종오(향기로운 마을 만들기 회원) 

 

향동은 택지개발로 이뤄진 신도시이며 2019년 2월 첫 입주를 시작으 로 2020 10월 마지막 입주를 마쳤다. 연립주택인 이택지를 포함한 아파트단지가 모여서 마을을 형성하고 있으며 만 세대에 3만 명의 인구가 분포하고 있다. 중앙으로는 향동천이 흐르고 봉산과 망월산이 마을을 휘감듯이 둘러싼 자연친화적인 곳이다. 봄에는 온갖 꽃들이 지천으로 피고 주변 산에서 아카시아꽃이 필 때쯤이면 아카시아 향이 온 마을에 스며들어 온다. 저녁에는 맹꽁이 소리와 온갖 풀벌레 소리가 들려서 마치 어느 한적한 시 골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이다. 그래서 이곳에 이주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 의 삶의 만족도는 여느 신도시보다 더 높다. 

우리 마을 공동체는 올해 초 고양시 마을자치공동체에서 주관한 천 개 의 마을 꿈 프로젝트에 ‘향기로운 마을 만들기’라는 이름으로 참여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. 조기축구팀 ‘향기로 FC’와 어항 취미동호회인 ‘물멍 하는 사람들’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‘역사탐방 모임’이 함께 모여서 활동하고 있다. 지난 5월 첫 행사로 마을 뒷산인 봉산을 탐방을 했고, 6월에는 향동천 생태 탐방 및 미꾸라지 방류 행사를 진행했다. 마을 주민들에게도 적극 홍보한 덕분에 많은 동네 주민들이 아이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였다. 하반기에는 서오릉 역사 탐방과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작은 어항 만들기 도 계획하고 있다.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만은 않지만, 사회적 거리두 기 제한이 어느 정도 풀리면 철저한 개인방역 수칙 하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. 이런 행사를 통해 삭막하다고만 여겨지는 아파트 주민들이 충분히 소 통하고 연대하면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하고, 그 선봉 에 선 우리 마을 공동체 ‘향기로운 마을 만들기’가 사람들이 모여서 놀고 배우고 연대할 수 있는 멋진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. 그래서 내 년 하반기에는 이런 모든 활동들을 모아서 멋진 마을축제를 진행할 계 획도 세우고 있다. 

상상만 해도 즐거운 향동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.   

 

※ 화전동 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. 

 

 

라 온 제 나 

 

공동체의 기쁨과 슬픔 ‘우리 동네 페미니스트’ 활동

 

글. 사진. 고지선(라온제나 회원) 

 

이번 여름,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기쁨을 누렸다. 얼마 전에 끝난 2020도쿄올림픽에서 선전한 한국 여자 배구팀 덕분이다. 강호 터키 와 일본을 이기고 4강까지 오른 한국 여자 배구팀을 보면서 하나의 팀 (Team)으로 움직일 때 얼마나 즐겁고 보람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배웠다. 여자 배구팀을 보면서 자연스럽게 ‘라온제나’를 떠올렸다. 나에게도 그 런 팀이 있으니까.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모임의 기쁨을 전 혀 모르고 살았다. 비슷한 생각을 하면서 같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하 고 교류하는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. 라온제나는 ‘즐거운 나’라는 뜻 으로 엄마, 딸, 아내 등 가족 중심의 관계에서 벗어나서 ‘나답게’ 살기 위해 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. 

매달 책 을 읽고 세미나를 하다가 2020년 작년부터 고양시자치공동체지원센 터 지원을 받아 ‘우리 동네 페미니스트’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. 우리가 사는 고양시가 더 성평등한 동네가 되기를, 여성이나 소수자가 자신을 숨기지 않고 ‘나답게’ 살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. 작년에 는 은평에 있는 여성주의 의료협동조합 ‘살림’과 강남구에 있는 페미니 스트 협동조합 ‘두잉’을 견학했다. 여러 지역에서 이미 공동체를 만들 어 부대끼면서 사는 사람들을 보면서 용기를 얻었다. 그래서 올해는 구성원끼리 생각을 맞춰가면서 더 단단한 공동체가 되 리라는 계획을 세웠다. 먼저 6월에 홍승은·이진송 작가를 초청해 여성 주의 글쓰기 강의를 들었다. 내 이야기가 혹시 너무 사소한 것은 아닌 지, 중요한 얘기도 아닌데 꺼내는 건 아닌지 검열하지 말고 시작하라는 조언은 참 소중했다. 아직도 우리 이야기를 꺼내려면 조금 망설여 지지만, 10월에는 각자 쓴 이야기를 엮어서 여성주의 책을 출간하려 고 한다. 고양에서 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에 대한 책이 될 것 같다. 다 가오는 9월에는 ‘페미니즘으로 동네와 소통하다’는 주제로 온라인 강 좌를 연다. 고양시에 있는 제로 웨이스트숍 사례와 전주에 있는 여성 문화협동조합 사례를 듣고 어떻게 나이가 들어서도 페미니스트로 살 아갈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. 온라인 강좌도 구성원들이 관심 있는 주제로 선정했다. 각자도생으로 힘겹게 살아야 하는 시대라지만, 서로 협력하고 연대하면서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더 많은 시민들 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. 

공동체를 하다 보면 갈등도 있고 기운 빠질 일도 많다고 한다. 라온제 나가 조금 느슨한 공동체라서 그런지 아직은 힘겨움이나 슬픔을 느낀 적은 별로 없다. 구성원들이 몸이 아플 때 말고는. 하지만 기쁨을 얘기 하라면 줄줄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. 메달을 따지 못해도 여자 배구팀 이 훌륭하고 멋진 것처럼, 라온제나 공동체는 원대한 목표는 없어도 같이 한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모임이니까. 이런 공동체의 기쁨과 슬 픔을 고양시민들과 더 나누고 싶다.   

 

※ 장항2동 주민이 함께하는 공동체입니다.

 

첨부파일

댓글 0

댓글등록
댓글 내용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